글을 조리있고 간략하게 잘 쓰지 못합니다.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지방대 1학년 재학중인 20살입니다. 수능을 보고 난 후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워서 재수하고 싶었지만, 부모님께서 반대를 심하게 하셔서 더 대화해보지 못하고 떠밀리듯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반대하시는 마음 정말 너무나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제가 현역시절 부모님께 인서울은 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열심히 공부하지 않고 놀기만하며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그래서 절 믿지 못하시는 거 잘 이해하지만, 재수하고 싶다는 생각이 떨쳐지지 않습니다. 제가 딱히 하고싶어하던게 없어서 그냥 취업 잘된다는 과에 들어왔는데 지루하기만 하고, 학과와 관련된 일을 하며 살아가는 제 미래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하고싶은 일이 생겼습니다. 하고싶은 일이 생기니까 재수하고싶다는 생각이 더 커져서 재수해야겠다는 마음은 이미 확고해졌는데 문제는 부모님의 반대와 제 목표입니다. 저는 의사가 되고싶습니다. 의예과에 진학하고싶은데 제가 어떤 학생이었는지 잘 알아서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겠습니다. 단순 재수도 반대하시는데 의예과에 진학하고싶어 재수한다고 하면 절 많이 한심하게 생각하실거 같아서 말을 못하겠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던 학생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재능이 뛰어나서 공부를 적게 해도 성적을 잘 받아오던 학생은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성적도 태도도 안 좋았던 학생이었고 그걸 부모님께서도 아셔서 재수를 반대하셨던건데 들어가기도 어렵고 들어간 후에도 빡세게 공부해야하는 의예과에 진학하고싶다고 말하면 저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박살나고 부모님과의 사이가 어색해질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사실 제가 느끼기에 저희 부모님은 지금도 저를 못미더워하시고 왜 저렇게밖에 못하나 한심해하시는 것 같아서 말하기 더 무섭습니다. 제가 재수해서 의예과에 진학할 확률 희박한거 알고 현실감각 떨어지는거 아는데 그래도 한번 도전해보고싶습니다.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아요. 해도 후회할 수 있겠지만 1퍼센트라도 덜 후회할 선택을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해서 잘 안되었을 때보다 안 했을 때 더 후회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의예과에 진학하고 싶다는 말은 빼고 최선을 다하지 못해 아쉬워서 재수하고싶다는 말만 하려고 하는데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듣고 싶습니다. 부모님을 설득해서 기쁜마음으로 재수 시작하고 싶어요. 어떤식으로 말하는게 부모님께 믿음을 드릴 수 있을까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