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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은유법 대유법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에서 대유법이 쓰였다는데 대유법이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에서 대유법이 쓰였다는데 대유법이 쓰인 게 이해는 가는데 전 왜 이게 자꾸 은유법 같을까요.. 왕관이랑 무게가 원관념 안 쓰인 보조관념이고 은유법이라고 볼 순 없을까요..? 그리고 은유법이랑 대유법 구분하는 법 좀 알려주세요ㅜ 저만 헷갈려하는것같아요ㅜ
대유법 : 사물의 한 부분이나 특징을 들어 전체를 나타내는 표현법
왕관을 쓰려는 자
(원관념: 권력 / 보조관념: 왕관)
헷갈리신 부분은 아마 "그 '무게'를 견뎌라"를 중점으로 보셔서 그런 것 같은데
(보조관념: 왕관의 무게 / 원관념: 권력, 책임)
이것만 보면 닮음 비유라 은유적인 뉘앙스가 보이긴 하지만
이 문장은 "왕관"이라는 상징물을 중점으로 봐야합니다
따라서 질문자님이 헷갈리시는 부분은 그냥 대유법의 연장선이라고 보는 게 맞구요
대충 개념을 짚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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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법은 원관념에서 연상되는 일부분을 들어 전체를 표현하는 방법이고
은유법은 원관념과 보조관념을 간접적으로 연결시키는 표현법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대유법은 직접적으로 대상(원관념)을 말하지 않고
그 대상이 떠오를만한 것(보조관념)을 대신 말하는 표현방법이고
은유법은 원관념과 보조관념의 닮은 성질을 바탕으로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내 마음은 바다다 (넓고 깊다)
(원관념: 마음 / 보조관념: 바다)
너의 눈은 별이다 (반짝임)
(원관념: 눈 / 보조관념: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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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직유법은 '~같은'이 붙는 건 아시죠?
은유나 직유나 닮은 두 대상을 이용한 비유법이기 때문에
호수같은 내 마음
여기서 '같은'을 빼면
내 마음은 호수다 (은유: 넓다)
(원관념: 내 마음 / 보조관념: 호수)
이렇게 은유가 되구요
하지만 질문자님이 말씀하셨던 "원관념이 쓰이지 않은 은유법" 을 얘기하자면
그냥 원관념이랑 보조관념 사이에 "~같은" 을 붙여봤을 때
이 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은유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비슷한 성질을 이용했기 때문)
하늘에 솜사탕이 떠다닌다 (포근, 흰색, 부드러움)
이 문장의 경우엔 원관념이 따로 보이지 않죠?
(원관념: 구름 / 보조관념: 솜사탕)
원관념과 보조관념을 이어보면
솜사탕같은 구름
구름은 솜사탕이다
이렇게 원관념이 같이 드러나는 은유법 문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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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유법은 기본적으로 원관념이 보이지 않으면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원관념: 국토 / 보조관념: 빼앗긴 들)
사람은 빵으로만 살 수 없다
(원관념: 식량 / 보조관념: 빵)
펜은 칼보다 강하다
(원관념: 문화, 언어, 사상 / 보조관념: 펜)
(원관념: 무력, 폭력 / 보조관념: 칼)
원관념과 보조관념 사이에 "같은"을 붙여서 문장을 만들어보면
어색하게 이어집니다
문화같은 펜
무력같은 칼
식량같은 빵
이 둘은 닮은 성질이 아니라 상징적인 관계이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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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팅게일은 백의의 천사였다
(원관념 : 백의 / 보조관념 : 간호사)
이 문장을 보면
백의가 간호사를 대표하는 상징물(대유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지만
천사(헌신적임)는 은유적 뉘앙스가 들어갑니다
질문자님이 물어보셨던 왕관 문장이랑 가장 유사한 친구예요
은유적 뉘앙스가 들어가나, 전체적인 문장의 흐름은 대유법이 사용되는 문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