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에 동남아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아무래도 더운 지역이다보니 얇고 짧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많았는데 아빠가 계속 그 사람들을 보며 옷을 평가하는 겁니다공항 안에서 크롭티에 헤어롤을 한 사람을 보고 넌 저렇게 양아치 같이 하고 다니지 마라~하시고식당에서 밥을 먹는 중에도 식당 밖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을 쳐다보더니 옷 꼬라지 봐라~엄청난 걸 봐버렸다 저러고 다니면 안 쪽팔리나?이러더라고요이젠 하다하다 모르는 여성분께서 팔에 아주 작은 타투를 한 모습만 봐도 여자가 무슨 타투야~넌 타투하지 마라 라고 큰 소리로 말씀하십니다저랑 언니는 아무 관심도 없었는데 아빠가 자꾸 남을 평가하니까 좀 짜증이 나서 왜 자꾸 이름도 모르는 사람 옷을 신경쓰냐,요즘 저렇게 많이 입는다고 말하니 아빠는 기분이 상하셨는지 내가 뒤쳐지는 거야??그래도 니넨 저러지 마라라면서 끝까지 고집을 부리십니다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음악방송이나 연말 무대를 볼 때 특히 엄마께서 모든 가수,아이돌들을 보며 쟤는 많이 사람 됐다~많이 고쳤나보네라며 자꾸 성형외과 의사마냥얼굴을 하나하나 뜯어봅니다 그 아이돌이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일지라도 똑같아요ㅜㅠ한 번은 제가 그런 얘기 그만하라고 얘기하니 엄마께서는 내 생각 내가 말하겠다는데 뭐가 문젠데?왜 짜증내냐?니가 아이돌이냐라면서 오히려 저만 혼났습니다ㅠㅠ평소에는 좋은 부모님이신데 저렇게 남 평가하고 무례하게 말씀하시는 게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원래 어른이 되면 저렇게 되는 건가요ㅠㅠ아님 저희 부모님이 유난인 걸까요 제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