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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진단을 받았는데 혈당이 계속 정상 초고도 비만이며 고혈압이 있는 40대 여성입니다.출국 전에 피검사를 받았는데 문자로
초고도 비만이며 고혈압이 있는 40대 여성입니다.출국 전에 피검사를 받았는데 문자로 온 결과로 당화혈색소 7.9로 당뇨 진단을 받았습니다.평소 건강검진시마다 공복 혈당이 65-75사이로 나와서 전혀 걱정을 안하고 4개월 전 혈액검사에서도 혈소판 수치가 높은것 빼고는 별 다른 말이 없었고, 일명 당뇨 초기 증상이 전혀 없던지라 (다음, 다뇨등, 심한 식곤증 같은 증상들) 결과가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3개월 전에 미레나 장착 후 일시적으로 과자나 젤리같은 간식을 입에 달고 살고 약간의 폭식증상이 생겨서 생활이 좀 망가지긴 했기 때문에 생활 습관을 예전처럼 다시 조절하기로 했습니다.해외 출장중이라 당뇨약이나 의사 처방을 받을 수가 없어서 일단은 할 수 있는 일을 했습니다.평일이나 약속이 없는 날은 식사만 현미나 귀리를 섞어서 바꾸고 평소와 똑같이 일반식을 했고, 과자나 젤리같은 것을 평소보다 줄이고 하루 한시간 밖에 나가서 걷기를 했습니다. 여주차가 좋다고 해서 하루 500ml정도 마시고, 물도 따로 1.5미리 정도 마셨습니다. 커피나 녹차를 500미리 정도 더 마실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말은 약속이 있어 운동 없이 좀 이것저것 조절 없이 먹기도 했고 디저트도 먹었고, 집에서 쉴 때 과자나 단 과일 간식도 몇번 했습니다. 연속 혈당 측정기를 장착하고 생활 중인데 평일에는 오전 공복 혈당은 70대고, 식후 1시간 혈당은 130대, 2시간 혈당은 90대로 떨어집니다. 주말은 좀 과한 음식을 먹으면 20정도씩 오르긴 했는데 두시간 정도 뒤엔 다시 100 대로 내려갔고 그 뒤로 30분 뒤엔 또 90대로 떨어졌습니다.근무 중 사이사이 토마토나 너트류 간식도 했는데 저녁 식사 전 혈당은 80대입니다.당화혈색소는 거짓말을 안한다고 해서 당뇨는 맞는 듯 합니다만.. 의문이듭니다. 일시적 생활습관 변동으로 당화혈색소가 순간적으로 튀는 일도 가능한건가요? 아니면 검사 결과가 잘못 나올 수도 있나요? 다른 병이 있을 수도 있나요?보건소에서 당화혈색소 검사만 따로 가능한가요?
안녕하세요. 대한의사협회·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김철수 입니다.
당화혈색소 6.5% 이상은 당뇨병 진단 기준이며 당화혈색소(HbA1c) 수치 7.9%는 명백히 ‘당뇨병’ 진단 기준에 해당합니다. 당화혈색소 7.9%는 평균 혈당이 약 180~190mg/dL 수준을 의미하며 지난 2~3개월 평균 혈당을 반영하므로, 최근 1~2주간의 혈당 조절이 좋다고 해도 이미 과거에 높았던 혈당이 반영돼 있을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 변화 때문에 당화혈색소가 ‘일시적’으로 올라가는 것은 가능합니다. 단 음식 섭취 증가 (과자, 젤리, 폭식), 운동 부족, 체중 증가, 호르몬 변화 (미레나 삽입 후 초기 변화 등) 경우에서 일시적으로 당화혈색소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만 ‘일시적’이라고 해도 7.9%는 꽤 높은 수치이므로, 지금부터 조절을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혈당은 괜찮은데 왜 당화혈색소는 높게 나오는 경우도 제법 흔합니다. 공복 혈당이나 식후 혈당은 ‘지금 이 순간’만 보여주는 값이며 당화혈색소는 지난 2~3개월 평균 혈당을 보는 값이기 때문입니다. 당화혈색소 검사가 빈혈 (특히 철분 결핍성 빈혈), 신장 질환, 적혈구 수명 변화 등에 의하여 잘못 나올 수도 있습니다. 현재 연속 혈당 측정기의 결과를 보면 정상 범위 내에서 잘 조절되고 있음이 보입니다: 공복 혈당 식후 1시간 식후 2시간 야간 및 활동 중 혈당도 비교적 안정적이며 이런 혈당 패턴이라면 초기 당뇨(혹은 회복 중인 상태)로 해석 가능가능합니다. 대부분의 보건소에서는 당화혈색소(HbA1c) 검사를 무료 혹은 소액으로 제공합니다. 귀국 후 내과 방문하여 당뇨 확진 여부 및 다른 질환 감별 검사 받고 HbA1c 재검사 원해 드립니다. 생활습관 개선 계속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간식 줄이고 복합 탄수화물 섭취하고 하루 30분 이상 운동 지속하고 체중 감량 (초고도 비만일 경우 5~10% 감량만으로도 혈당 크게 개선됨) 하십시오. 체중 감량과 함께 이 패턴을 2~3개월 유지하면, HbA1c도 크게 떨어질 가능성 높습니다. 당화혈색소 7.9%는 당뇨병 진단 기준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현재 혈당 패턴과 증상을 보면 아직 회복 가능한 초기 상태로 보이며,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조절이 잘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