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안녕하세요! 저는 교회를 다니고 있는 고등학생 입니다. 교회를 다니면서 믿음도
안녕하세요! 저는 교회를 다니고 있는 고등학생 입니다. 교회를 다니면서 믿음도 생기고 마음에도 평안을 얻을 수 있어서 교회를 다니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목사님 말씀을 들으면서 궁금한게 생겨서 질문을 남겨요1. 하나님은 한 사람 한 사람마다 다 크신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고 하는데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 계획이 없고 구원받지 못하나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하나님이 인도하여주실까요?2. 저는 불교도 정말 좋은 종교라고 생각하는데 스님 말씀을 들으면 죄인가요? 기독교적 관점에서 타종교를 어떻게 생각해야하나요?3. 왜 이 세상에는 전쟁과 살인과 같은 큰 아픔이 존재할까요? 살인자에게 하나님은 무슨 계획을 가지고 계시길래 살인 같은 이런 범죄를 저지르게 하셨을까요? 하나님의 큰 뜻이 있을까요?쉽게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교회를 다니며 마음에 평안을 얻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참으로 기쁘고 반갑습니다. 하나님을 만난 기쁨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삶 전체에 의미와 방향을 주는 경험이라는 것을 점점 알아가고 계신 것 같아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며 진지하게 고민하고 질문을 던지는 모습 속에서, 신앙이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깊어져 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먼저, “하나님은 믿지 않는 사람에게도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라는 질문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성경은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향해 선하고 구원에 이르는 뜻을 가지고 계시다고 말합니다. 디모데전서 2장 4절에서는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아직 몰라도, 하나님은 이미 우리를 알고 계시고, 각 사람의 삶 속에서 부르심과 인도하심을 준비해두셨습니다. 마치 부모가 먼 길 떠난 자녀를 기다리듯, 하나님은 믿지 않는 이들을 향한 참된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믿지 않는 사람에게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계속되고 있으며, 다만 그 사랑을 발견하고 응답할 기회를 그들이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뿐입니다.
두 번째 질문은 불교나 다른 종교의 말씀을 듣는 것이 죄인가 하는 내용이었어요. 이 질문은 단순히 ‘들어도 되느냐’는 판단을 넘어서, ‘나는 무엇을 믿고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깊은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사랑, 자비, 절제와 같은 좋은 가르침이 다양한 종교 안에 존재하지만, 기독교는 단순히 윤리적 가르침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의 길’을 보여주는 믿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다”(요한복음 14:6)고 하셨습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은 많은 가르침 중 하나가 아니라 유일한 진리와 생명의 길이십니다. 그러므로 다른 종교의 말을 듣는 것 자체가 죄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말이 내 믿음을 혼란스럽게 하거나, 예수님보다 다른 가르침을 더 따르게 만든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독교의 신앙은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이해하되, 언제나 예수님을 중심에 두고 분별하는 태도를 가르칩니다.
세 번째 질문인 “왜 세상에는 전쟁이나 살인과 같은 고통이 존재할까요?”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고민해온 질문이기도 합니다. 이 문제를 이해하려면 하나님의 뜻과 인간의 자유의지를 함께 생각해보아야 해요. 하나님은 우리를 로봇처럼 조종하지 않으시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주셨어요. 이 자유는 사랑을 진짜 사랑답게 만들지만, 동시에 죄를 선택할 가능성도 함께 존재하게 합니다. 결국 세상의 전쟁, 미움, 범죄는 하나님이 원하신 결과가 아니라, 인간이 하나님의 뜻을 떠나 자기를 중심으로 선택해 온 결과입니다. 하지만 이 말이 하나님이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신다는 뜻은 아니에요.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 고통 가운데서도 회복과 구원의 길을 여신다고 말씀합니다.
성경 속 요셉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기억하시나요? 형들에게 버림받고 노예가 되었던 그는, 시간이 지나 애굽의 총리가 되어 많은 사람을 살렸어요. 그가 나중에 이렇게 고백하죠.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많은 사람을 구원하게 하셨습니다”(창세기 50:20). 이처럼 하나님은 인간의 잘못 속에서도 선을 이루어가시는 분이며, 결국은 이 땅의 모든 아픔과 죄를 끝내시고 새 하늘과 새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어요. 그것이 바로 예수님의 재림이고, 그날엔 더 이상 눈물도, 고통도, 죽음도 없을 거예요.
질문자님, 지금처럼 솔직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묻고 배워가려는 태도는 믿음의 아주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신앙이란 모든 답을 다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분과 함께 걸어가는 삶이니까요. 이 세상의 지혜와 가치들이 때로는 멋져 보이고, 다른 종교의 가르침도 마음에 와닿을 수 있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더욱 ‘무엇이 진짜 중심인가’를 분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진리를 보여주셨고, 그분을 따를 때 우리 인생이 흔들리지 않는 반석 위에 세워질 수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질문하고, 말씀을 읽고, 기도하면서 예수님과 가까워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