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고2학생입니다. 사람들이 왜 그토록 상위권 대학을 희망하는지 사실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물론 상위권 대학의 장점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열정적인 분위기, 배울 점이 많은 동료들, 학생 시절 성실하게 살아왔다는 증거, 높은 취업률, 그리고 인생의 자존감 등 여러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는 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서울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상위 10% 이내에 들어야 할 정도로 결코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그런데도 어른들은 “인서울 못 하면 인생이 망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거나, 끊임없이 공부하라는 조언을 합니다.물론 이 조언들이 전부 우리를 걱정하고 아껴서 하는 말이라는 것도 알고 있어요.그렇지만, 단지 위에서 말한 몇 가지 장점들 때문이라면, 그것만으로는 제가 지금 이 순간 힘든 공부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동기부여가 되지 않습니다.이토록 치열하게 공부해야만 하는 이유가 정말 그 정도로 설득력 있는 걸까요?혹시 진짜 이유는 상위 대학이 아니라면 안 된다는 사회적인 시선 때문인가요?‘지방대’나 ‘지잡대’에 진학한다고 해서 반드시 인생이 망하는 것도 아니고, 충분히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길이 있는데,왜 많은 어른들은 그 길을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인서울”이라고 말하는 걸까요?정말 ‘지잡대’ 출신이라는 것이 인생 내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걸까요?사회적 시선이 그렇게까지 강하게 작용하나요?그 선택이 그렇게도 후회로 남는 일인가요?저는 이 질문들에 대해 솔직한 답을 듣고 싶습니다.그저 막연히 “공부해라”는 말보다, 왜 그토록 중요한지, 진짜 이유를 알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