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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부 이미지를 되돌릴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현재 고등학교 2학년 밴드부 차장을 맡고 있습니다7월 17일 점심시간에 1학기
현재 고등학교 2학년 밴드부 차장을 맡고 있습니다7월 17일 점심시간에 1학기 마지막 버스킹을 할 예정인데, 차장은 처음이고 후배들과 함께 밴드를 하는게 처음이라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첫번째 문제는 합주 퀄리티가 굉장히 떨어집니다. 실력이 부족한데도 연습을 일부러 빠지는 친구도 있고, 노래와 목소리가 너무 안어울리는 친구도 있고, 그냥 너무 못부르는 애도 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다들 실력이 좋지 않습니다. 두번째 문제는 태도문제입니다. 어떤 1학년 후배들이 “밴드부에 미래가 없다”, “내년에 나가서 새 밴드를 만들겠다”, “선배들 비위맞춰주기 싫다”는 식의 말을 다른 친구들에게 한 것으로 들었습니다.직접적으로 선배들 앞에서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지만, 이런 분위기가 퍼진다면 팀워크나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걱정이 됩니다. 둘 중 한명은 5월 체육대회 공연에서 실력 문제로 공연에서 빠지고 제가 대신 하게 된 적도 있습니다. 세번째 문제는 규칙 위반입니다.저희 밴드부에는 ‘부내 연애 금지’ 규칙이 있는데, 최근 한 커플이 생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두 사람 중 한 명은 위에서 말한 공연에서 빠지게 된 멤버인데, 만약 나중에 헤어지면 다른 멤버들과의 갈등이나 분위기에 영향을 줄까 걱정이 됩니다.또, 일부 멤버 간 갈등이 있었던 적도 있어 팀워크 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마지막 문제는 연습 시간 부족입니다.주말이나 방과후엔 담당쌤 사정으로 인해 연습을 자주 못해서 점심시간에 거의 50분만 합주를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을 기준으로 11일 남았는데, 저는 그 전까지 완벽하게 그 곡들을 소화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학교 공연 뿐만 아니라 교외 공연을 하면서 느꼈지만, 다른 학교 밴드부는 날이 갈수록 더 성장하고 있는게 다른 학교인 저한테도 느껴지는데, 저희는 갈등만 생기고 계속 머물러있긴 커녕 더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생각밖에 들지않습니다.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 저도 연습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 가끔 애들한테 화풀이 하려는 것 같아요. 이제 더이상 밴드부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씁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은 조언이라도 부탁드립니다1. 밴드부에 대한 인식이 다시 좋아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2. 지금 같은 상황에서 공연을 잘 해내려면 어떻게 준비하는게 좋을까요?
질문자님, 상황이 쉽지 않으시겠지만 차근차근 접근하시면 분명 돌파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아래 두 가지 질문에 따라 제안드려요.
1. 밴드부에 대한 인식을 다시 좋게 만드는 방법
첫째, ‘작은 성공 경험’을 쌓아주세요. 버스킹이든 점심공연이든 무대 한 번을 완벽하게 소화하기보다, 짧은 곡 한 소절 혹은 코러스 부분만이라도 깔끔하게 연습해 보여주는 식으로 자신감을 쌓고 관객의 반응을 얻으세요. 후배들이나 다른 학우들이 “우리 밴드가 이만큼이라도 잘한다”는 인식을 가지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둘째, 부원 각자의 장점을 한 번씩 살려주세요. 실력이 부족한 친구라도 리듬 타이밍이 잘 맞는 포인트 파트, 박자 맞추기, 소리 조절 같은 작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역할을 맡기면 스스로 ‘내가 없으면 안 되겠구나’ 하는 책임감이 생깁니다.
셋째, 긍정적인 이야기와 피드백을 자주 나누세요. “잘했다” “조금만 더 하면 완벽할 거야” 같은 짧고 단순한 칭찬이라도 매일 1인당 한 마디씩 하도록 루틴화하면 팀 전체의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넷째, 외부에 우리 모습을 보여줄 기회를 만드세요. 동아리 홍보 게시판에 연습 스냅샷이나 짧은 영상, 가벼운 인터뷰 글을 올리면 친구들이 “생각보다 열정적인 동아리구나” 하고 관심을 갖습니다.
2. 지금 같은 상황에서 공연을 잘해내기 위한 준비법
첫째, 점심 50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세요. 미리 각 파트별로 연습할 파트를 분담해 두었다가 5분씩 릴레이 연습, 마지막 20분은 전체 합주로 돌아가기를 반복하면 짧은 시간에도 집중도가 높아집니다.
둘째, 레퍼토리를 간소화하고 핵심 포인트만 잡으세요. 원래 계획한 곡이 5곡이라면 3곡으로 줄이고, 그중 가장 인기 있거나 자신 있는 곡 두 곡을 메인으로 삼아 완벽도 80퍼센트만 목표로 합주하세요.
셋째, 모의 공연을 자주 해보세요. 동아리 방 앞 복도나 스튜디오 등에 모여 실제 무대처럼 서 본 뒤 녹음하거나 녹화해서 듣고 보면서 고칠 부분만 바로잡으시면 실전 감각이 크게 올라갑니다.
넷째, 당일 컨디션 관리에도 신경 쓰세요. 공연 전날 과로하지 말고, 당일에는 물 충분히 마시고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게 좋습니다.
다섯째, 마음가짐을 다잡는 의식 하나를 만드세요. 예를 들어 공연 전 각자 좋아하는 한 구절씩 모여서 크게 외치거나, 짧은 단체 포즈를 취하는 식으로 긴장된 마음을 하나로 모으면 무대 위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됩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작은 성공과 자신감을 하나씩 쌓아 가시다 보면, 밴드부의 이미지도 자연히 긍정적으로 바뀌고 공연도 만족스럽게 마치실 수 있을 거예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