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 전공, 제대로 알고 선택해야 합니다

음향 관련 전공을 알아보실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어떤 종류의 음향'을 배우고 싶은지 명확하게 정의하는 것입니다. 음향학과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나뉨에 따라 교육 과정과 진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1. 음향 제작(녹음, 믹싱, 마스터링 등) 중심

동아방송예술대학교의 음향제작과와 같이, 이 분야는 실제 음원을 제작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춥니다. 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다룹니다:

DAW(Digital Audio Workstation) 중심의 실습: 프로툴즈(Pro Tools), 큐베이스(Cubase), 로직(Logic Pro) 등 전문적인 DAW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녹음, 편집, 믹싱, 마스터링 등의 작업을 익힙니다.

음향 장비 운용 및 이론: 마이크, 믹서, 스피커 등 다양한 음향 장비의 원리와 사용법을 배우고, 녹음 스튜디오 환경 구성 및 운영에 대한 지식을 습득합니다.

라이브 음향 및 공연 시스템: 콘서트, 행사 등 라이브 환경에서의 음향 시스템 설계 및 운용에 대한 교육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공은 졸업 후 음악 스튜디오 엔지니어, 라이브 음향 감독, 방송국 음향 담당자, 영화/게임 사운드 엔지니어 등 현장에서 직접 소리를 다루는 직업을 목표로 하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2. 전자 음악 및 사운드 디자인 중심

이 분야는 소리를 만들어내고 디자인하는 창의적인 과정에 더 중점을 둡니다.

신디사이저 및 사운드 이론: 물리적인 악기가 아닌 전자적인 방식으로 소리를 생성하는 신디사이저의 구조와 작동 원리, 음파의 특성 등 사운드의 본질적인 측면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전자 음악 작곡 및 프로그래밍: 프로그래밍 언어나 특정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새로운 소리를 디자인하고, 이를 전자 음악 작품에 적용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미디어 아트 및 인터랙티브 사운드: 시각 예술이나 게임, 가상현실 등 다양한 미디어 환경에 맞는 사운드를 제작하고 구현하는 기술을 익히기도 합니다.

이 전공은 사운드 디자이너, 게임 음악 작곡가, 영화/영상 음향 효과 전문가, 전자 음악가 등 보다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분야로 진출하려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에 대한 이해

한국예술원(한예진)과 같은 곳은 일반적인 대학교가 아닌 평생교육시설(학점은행제)입니다. 대학교는 교육부 인가를 받아 정규 학위를 수여하는 고등 교육기관인 반면, 평생교육시설은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돕는 기관입니다.

입학 용이성: 대학교 입시에서 경쟁률이 높고 합격이 어려운 것과 달리, 평생교육시설은 입학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편입니다. 사실상 입학을 원하는 경우 100% 입학이 가능한 수준인 곳도 많습니다.

교육 과정의 차이: 대학교는 이론과 실기를 균형 있게 다루며, 학문적인 깊이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평생교육시설은 실무 중심의 교육을 강조하며, 특정 기술 습득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적 인식: 아직까지는 일반 대학교 학위에 비해 사회적 인식이 다소 다를 수 있으므로, 졸업 후 진로 계획을 세울 때 이러한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음향 관련 전공을 선택하실 때는 단순히 '음향학과'라는 이름만 보지 마시고, 해당 학과가 어떤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는지, 어떤 실습 환경을 제공하는지, 그리고 어떤 진로에 유리한지를 꼼꼼히 비교하고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목표로 하는 교육기관이 정규 대학교인지 아니면 학점은행제 시설인지도 명확히 인지하고 결정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