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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교 재림교회가 지금 은인터넷에그렇게안나왔지만예전엔 기독교 근본주의라고나왔던데 맞나요?
재림교회가 지금 은인터넷에그렇게안나왔지만예전엔 기독교 근본주의라고나왔던데 맞나요?
질문자님, 안녕하세요?
재림교회가 과거에 ‘기독교 근본주의’로 불렸던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신 듯합니다. 재림교회의 신학적 정체성과 외부 인식에 대해 명확하고 균형 잡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기독교 ‘근본주의(Fundamentalism)’라는 용어는 20세기 초 미국에서 자유주의 신학과 진화론 등에 반대하며 성경의 무오성과 기독교 핵심 교리들을 절대시하던 보수 신학운동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이 운동은 성경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고,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 육체적 부활, 재림 등의 교리를 타협 없이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근본주의 그룹이 정치·사회적 영역에서도 강한 개입을 시도하면서, 근본주의는 종종 반지성적이거나 배타적인 태도로 오해되기도 했습니다.
재림교회는 성경을 하나님의 계시로 믿고, 문자적 해석을 중시하며, 창조론이나 재림 신앙, 종말론과 같은 교리들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근본주의와 유사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외부 시각에서는 이러한 유사성 때문에 재림교회를 근본주의 계열로 분류하거나 오해했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평가는 재림교회의 본질을 정확히 이해한 것이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재림교회는 근본주의 운동과는 전혀 다른 맥락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9세기 중엽 ‘1844년 대각성운동’의 흐름에서 탄생한 재림교회는, 성경 전체의 예언을 연구하고, 그 성취를 통해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고자 했던 ‘계시 중심의 개혁운동’이었습니다. 재림교회는 복음을 문자적으로만 해석하는 데 머물지 않고, 그 말씀을 실천하는 삶, 즉 건강, 교육, 환경, 사회적 책임 등의 영역에서도 신앙을 적용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세속 문화와의 구분을 유지하면서도 사회와 단절하지 않고, 오히려 의료, 교육, 인도주의 활동을 통해 세상과 소통해 온 교회입니다.
특히 재림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교리의 중심에 두고, 전 세계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깁니다. 이러한 선교적 정체성과 사명 중심의 태도는 정치적 영향력을 추구하거나 문화적 보수성을 절대시하는 일부 근본주의 집단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특징입니다. 또한 재림교회는 ‘종말에 대한 준비’라는 주제를 단순히 공포나 비판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회복과 희망의 메시지로 전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오늘날 재림교회는 세계적으로 2억 명 이상이 속한 대규모 복음주의 교단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정통 기독교 교단’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2007년 한국의 주요 복음주의 신학자들이 참여한 ‘재림교회 재평가 보고서’에서는, 재림교회가 “복음의 핵심 진리를 공유하면서도 고유한 교리 체계를 가진 정통 교단”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질문자님께서 품고 계신 의문은, 단순한 정보 이상으로 교회의 정체성과 신앙적 위치를 탐색하는 진지한 관심의 표현이라 생각됩니다. 재림교회는 ‘근본주의’와 구분되는 독특한 개혁 신앙의 흐름 속에서 태어났으며, 지금도 성경에 기초한 믿음과 실천을 통해 시대와 소통하려는 공동체입니다. 혹시 과거의 오해나 단편적 정보로 인해 재림교회를 판단하셨다면, 오늘 이 기회를 통해 그 본질을 새롭게 이해해 보시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더 궁금하신 점은 추가 Q&A에 남겨 주세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